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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기념사>

오늘은 (사)충남교육연구소가 설립된지 2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초·중·고교사와 대학교수, 학부모와 시민들이 뜻을 모아 ‘삶의 교육, 상생의 교육’이라는 깃발을 올린 우리 연구소의 창립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과 회원 여러분들을 환영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지식 전달과 사회·경제적 신분상승의 경로로 전락하여 생존의 경쟁터로 내몰린 교육을 품격있는 삶과 서로를 살리는 교육으로 바꿔 보고자 연구와 실천을 이어 왔습니다. 교과서의 행간에 삶의 지혜와 인간의 품격을 채워넣고, 풍요로운 사회와 함께 위대한 사회를 꿈꾸게 하였습니다. 효율성에 밀려 소외되는 작은 학교의 아동들에게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공교육의 빈 곳을 메웠습니다. ‘학교붕괴와 교육불가’라 아우성칠 때 학교문화 혁신, 학교운영체제 혁신, 교육과정 혁신, 수업방법 혁신으로 학교혁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넘어 위대한 사회로 가기위한 교육의 여정에 수많은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학교 밖의 거대한 도전은 기후위기,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양극화 등이겠지만, 교사들은 학교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고,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들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하며, 일부 학생들은 교육을 거부하는 현상들이 교육계 안에서는 큰 난제입니다.

우리들의 역사에서 도전은 늘 있어왔습니다. 위기는 피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이겠지만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기회입니다. 25년이 지났으면 이제 지난 과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다시 세울 때입니다. 이번에 새로 책임을 맡게되는 이병도 신임 소장님께서는 복잡한 것을 간결하게,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난 동지입니다. 우리들의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 고맙습니다.

- 2025년 9월 26일, (사)충남교육연구소 이사장 이정로 -